오키나와 렌터카 예약과 국제운전면허증, 출발 전에 끝낼 것들
오키나와는 차가 모자란 섬이라 성수기에는 서너 달 전에 잡아야 남아 있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도 영문운전면허증으로는 대신할 수 없고요.
| 면허 준비 | 국제운전면허증 8,500원, 유효 1년. 영문운전면허증으로는 차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 면허증 원본과 여권까지 세 가지를 같이 냅니다. |
|---|---|
| 예약 시점 | 연말연시와 황금연휴, 여름방학은 3~4개월 전. 평상시도 1~2개월 전이 안전합니다. 요금보다 재고가 먼저 사라집니다. |
| 하루 요금 | 5,000~10,000엔대가 기준이고, 성수기에는 비수기의 두 배까지 올라갑니다. |
| 현장에서 붙는 돈 | 면책보상에 들어도 NOC는 따로입니다. 자력주행이 되면 2만 엔, 안 되면 5만 엔이고요. |
| 가장 많이 걸리는 것 | 평일 아침 7~9시와 저녁 5시 반~7시 반 버스전용차로. 6,000엔에 벌점 1점입니다. |
1. 차를 빌릴 일정인지부터 봅니다
2. 한국 면허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
3. 요금보다 재고가 먼저 사라집니다
4. 성수기와 비수기 요금 차이가 두 배까지 납니다
5. 나하공항에서 차를 받기까지 생각보다 걸립니다
6. 예약할 때 미리 정해 둘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7. 면책보상에 들어도 NOC는 따로 냅니다
8. 오키나와 고속도로는 한 줄뿐입니다
9. 공항에서 수족관까지 편도 두 시간을 잡습니다
10. 버스전용차로가 관광객이 가장 많이 걸리는 곳입니다
11. 좌측통행에서 흔들리는 지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12. 음주운전 단속이 전국에서 가장 심한 지역입니다
13. 주차비는 북부에서 거의 안 들고 나하에서 듭니다
14. 북부로 올라가면 주유소가 뜸해집니다
15. 주유와 반납은 가득 채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16.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는 본섬보다 더 일찍 찹니다
17. 차 없이 다니는 방법도 있습니다
18. 출발 전에 다시 확인할 목록

1. 차를 빌릴 일정인지부터 봅니다
오키나와에서 렌터카가 필요한지는 북부에 올라갈 계획이 있느냐로 거의 정해집니다. 추라우미 수족관지도이나 코우리 대교지도까지 갈 생각이라면 차가 사실상 필수고, 나하 시내와 리조트 한 곳만 오간다면 없어도 됩니다. 코우리 대교는 고우리 대교로 적는 곳도 많은데 같은 다리입니다.
섬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철도는 나하 시내를 도는 모노레일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도로예요. 그래서 “얼마나 멀리 올라가느냐”가 그대로 “차가 필요하냐”가 됩니다. 사흘 일정을 예로 놓고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 이런 일정이면 | 차 | 이유 |
|---|---|---|
| 북부 수족관, 코우리섬, 얀바루 | 필요 | 노선버스가 하루 몇 편뿐이라 한 곳 보면 하루가 끝납니다 |
| 중부 해변과 아메리칸빌리지를 묶어서 | 필요 | 노선이 끊겨 있어 갈아타는 시간이 이동시간보다 깁니다 |
| 리조트 한 곳에 머물며 바다와 수영장 | 불필요 | 공항 픽업이나 리조트 셔틀이 더 쌉니다 |
| 나하 시내 위주, 슈리성과 국제거리 | 불필요 | 모노레일과 도보로 충분하고 주차비만 나갑니다 |
| 블루동굴 스노클링 하루 | 애매 | 업체 픽업이 붙는 상품이 많아 그날만 안 빌려도 됩니다 |
섞인 일정이라면 필요한 날만 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은 나하에서 걷고 가운데 이틀만 차를 쓰는 식이죠. 하루 요금이 그대로 줄고, 나하 시내 주차 걱정도 이틀치만 하면 됩니다. 다만 인수와 반납을 두 번 하게 되니 왕복 이동시간은 계산에 넣으세요.
2. 한국 면허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
일본에서 렌터카를 받으려면 국제운전면허증, 한국 면허증 원본, 여권 세 가지를 카운터에 함께 냅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예약이 있어도 차를 내주지 않습니다. 직원이 세 가지를 나란히 놓고 이름과 번호를 대조하는 절차라, 사정을 설명해서 넘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 항목 | 내용 |
|---|---|
| 수수료 | 8,500원 |
| 유효기간 | 발급일부터 1년 |
| 발급처 | 운전면허시험장, 경찰서, 인천공항 등 |
| 준비물 | 여권, 운전면허증, 여권용 사진 1장 |
| 현지에서 함께 제시 | 한국 면허증 원본, 여권 |
시험장에서는 그 자리에서 받고 경찰서는 며칠 걸리기도 합니다. 여행 직전이라면 공항 발급 창구를 쓸 수도 있는데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새벽 출발이면 못 씁니다. 미리 받아 두는 편이 마음 편해요.
유효기간이 1년이라 작년 여행 때 만든 것이 서랍에 있다면 날짜부터 확인하세요. 만료된 국제운전면허증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국제운전면허증은 그 자체로 효력이 있는 문서가 아니라 한국 면허증을 번역해 붙여 놓은 성격이라, 한국 면허증을 두고 오면 그 자리에서 막힙니다.
운전할 사람이 둘 이상이면 모두 예약할 때 등록하고 각자 세 가지 서류를 챙겨야 합니다.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3. 요금보다 재고가 먼저 사라집니다
오키나와 렌터카는 다른 지역과 성격이 다릅니다. 비싸서 못 빌리는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차가 모자랍니다. 관광 수요는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는데 차량과 인력이 그만큼 늘지 않았거든요. 성수기에는 취소 대기가 백 건을 넘긴 영업소도 있었습니다.
| 시기 | 예약 시점 |
|---|---|
| 연말연시, 황금연휴, 여름방학, 오본 | 3~4개월 전 |
| 그 밖의 시기 | 1~2개월 전 |
나하공항 인수, 오전 출발처럼 사람이 몰리는 조건일수록 더 빨리 찹니다. 항공권을 끊었다면 그날 바로 차부터 잡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며칠 전까지 무료 취소가 되는 예약이 많아서 먼저 잡아 놓고 나중에 조정해도 손해가 없어요. 반대로 “가격을 좀 더 보고 정하자”고 미루면, 나중에 남는 차가 없어서 선택지 자체가 사라집니다.
취소 규정은 예약할 때 한 번 읽어 두세요. 무료 취소 기한이 지나면 하루치 요금을 물리는 곳이 많고, 성수기 예약은 기한이 더 깁니다. 태풍으로 항공편이 결항돼도 렌터카가 자동으로 취소되지는 않습니다.
4. 성수기와 비수기 요금 차이가 두 배까지 납니다
하루 요금은 대체로 5,000엔에서 10,000엔 사이입니다. 경차와 컴팩트가 아래쪽, 미니밴과 오픈카가 위쪽이고요. 여기에 면책보상과 NOC 보상, 카시트가 붙으니 실제 결제 금액은 조금 더 올라갑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가장 비쌀 때가 가장 쌀 때의 두 배 가까이 갑니다. 연말연시, 황금연휴, 7월 바다의 날 연휴, 오본 이 네 구간이 꼭짓점이에요. 같은 차, 같은 영업소인데 날짜만 사흘 옮겨도 결제 금액이 달라집니다.
| 요금에 들어가는 것 | 대략 |
|---|---|
| 차량 대여료 | 하루 5,000~10,000엔 |
| 면책보상(CDW) | 하루 1,000~2,000엔대 |
| NOC 보상 | 하루 400~1,080엔 |
| ETC 카드 대여 | 7일까지 330엔 |
| 카시트 | 1대 1,100엔 정도 |
일정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면 성수기 앞뒤로 며칠 비껴 보세요. 항공권과 숙소도 같이 내려가서 전체 여행비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시기별 날씨와 붐비는 정도는 7월 일본 여행과 8월 일본 여행 쪽에 정리해 뒀습니다.
비교할 때는 표시 요금이 아니라 결제 직전 합계를 보세요. 면책보상이 포함된 요금인지 아닌지가 회사마다 달라서, 처음에 싸 보이던 쪽이 마지막에 더 비싼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공항 근처 영업소와 시내 영업소의 요금이 다른 회사도 있고요.
다른 곳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용은 회사마다 규정이 다릅니다. 본섬 안에서는 무료인 곳도 있고 별도 요금을 받는 곳도 있어요. 나하에서 빌려 북부에서 반납하는 식으로 짤 생각이면 예약 전에 확인하세요.
5. 나하공항에서 차를 받기까지 생각보다 걸립니다
나하공항지도에는 렌터카 카운터가 청사 안에 없습니다. 짐을 찾고 도착 로비를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렌터카 송영버스 승차장이 있고, 거기서 각 회사 버스를 타고 영업소로 이동해서 인수합니다. 공항 안에서 열쇠를 받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낯섭니다.
| 구간 | 보통 | 성수기와 혼잡할 때 |
|---|---|---|
| 승차장 대기 | 5~15분 | 20분 이상 |
| 공항에서 영업소 | 약 15분 | 30~40분, 길면 1시간 |
| 서류 작성과 차량 확인 | 15~20분 | 줄이 서면 더 |
다 합치면 착륙부터 출발까지 한 시간은 잡아야 하고, 여름 성수기 오전이면 한 시간 반도 봅니다. 첫날 일정을 공항에서 바로 북부로 잡아 뒀다면 이 시간을 빼먹기 쉬워요. 국제선으로 들어왔다면 국내선 쪽으로 건너가는 시간이 더 붙습니다.
승차장 번호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10번, 11-A, 11-B, 14번처럼 흩어져 있고 직원이 회사 깃발을 들고 서 있어요. 예약 확인 메일에 적힌 번호를 미리 캡처해 두면 헤매지 않습니다. 2026년 1월에 승차장을 옮긴 회사도 있으니 오래된 후기 대신 예약 메일에 적힌 번호를 믿으세요.
반납은 이 순서를 거꾸로 밟습니다. 영업소에서 차량을 확인받고 다시 송영버스로 공항에 나오는 구조라, 반납할 때도 같은 시간이 듭니다.
6. 예약할 때 미리 정해 둘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현장에서 정하려다 시간을 쓰거나, 아예 차를 못 받는 항목들입니다.
카시트
일본은 여섯 살 미만이면 카시트가 의무입니다. 권장이 아니라 법이에요. 예약할 때 신고하지 않고 아이만 데려가면 대여 자체를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1대 1,100엔 정도이고, 아이 몸무게와 개월 수에 따라 유아용과 주니어용이 갈리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대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성수기에는 차보다 카시트가 먼저 떨어지기도 합니다.
ETC 카드
오키나와 본섬은 차에 ETC 단말기가 거의 다 달려 있는데 카드는 따로 빌립니다. 대여료는 7일까지 330엔, 8일 이상이면 1,100엔 정도예요. 고속도로를 한 번이라도 쓸 계획이면 빌리는 편이 낫습니다. 요금 자체가 싸지고 요금소에서 서지 않아도 되거든요. 사용 내역은 반납할 때 정산합니다.
차급
경차는 싸고 주차가 쉽지만 넷이 타면 캐리어가 안 들어갑니다. 큰 짐이 두 개 이상이면 한 급 올리세요. 오키나와는 오픈카를 빌리는 사람이 많은데 여름 한낮에는 결국 지붕을 닫고 다니게 됩니다. 아침저녁에만 열 생각으로 고르시고요. 흡연 차량과 금연 차량이 나뉘는 회사도 있으니 예민하면 예약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7. 면책보상에 들어도 NOC는 따로 냅니다
렌터카 계약에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이름이 비슷한 두 가지가 있고, 하나에 들었다고 나머지가 면제되지 않습니다.
| 구분 | 무엇을 막아 주나 | 금액 |
|---|---|---|
| 면책보상(CDW) | 사고가 났을 때 내가 물어야 하는 수리비 자기부담 | 하루 1,000~2,000엔대 |
| NOC | 수리하는 동안 그 차를 빌려주지 못한 데 대한 영업 보상 | 자력주행 가능 20,000엔, 불가 50,000엔 |
| NOC 보상제도 | 위 NOC를 면제 | 하루 400엔부터, 승용 500~1,080엔 |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면책보상만 들고 접촉사고를 내면 수리비는 안 물어도 NOC 2만 엔은 그대로 청구됩니다. 자력주행이 안 될 만큼 부서지면 5만 엔이고요. 그래서 하루 500엔 남짓인 NOC 보상까지 붙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흘 빌리면 1,500엔인데 한 번 긁으면 2만 엔이니까요.
다만 NOC 보상제도 자체가 없는 회사도 있습니다. 저가 브랜드에서 종종 그래요. 예약 화면에 이 항목이 보이지 않으면 그 회사는 취급하지 않는 것이니, 좁은 길이 많은 북부까지 올라갈 계획이면 취급하는 회사를 고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8. 오키나와 고속도로는 한 줄뿐입니다
섬 전체에 고속도로가 오키나와자동차도 하나뿐입니다. 남쪽 나하 나들목에서 북쪽 교다 나들목지도까지 한 줄로 이어지고, 북부로 갈 때는 사실상 이 길을 씁니다. 갈림길이 없으니 길을 잘못 들 걱정도 없어요.
| 차종 | 현금 | ETC | 심야 0~4시 |
|---|---|---|---|
| 보통차 | 1,610엔 | 1,040엔 | 730엔 |
| 경차 | 1,320엔 | 850엔 | 600엔 |
나하 나들목에서 교다 나들목까지 약 57km, 37~43분입니다. 전 구간을 한 번만 타도 보통차 기준 현금과 ETC 차이가 570엔이고 왕복이면 1,140엔이에요. ETC 카드 대여료가 330엔이니 한 번 왕복하는 것만으로 본전을 넘깁니다. 경차를 빌렸다면 요금 자체가 한 단계 더 쌉니다.
요금소에 사람이 있어서 현금도 됩니다. 다만 성수기 오전에는 일반 차로에 줄이 길어요. ETC 차로는 대체로 비어 있습니다. 요금소에서는 통행권을 뽑고 나갈 때 내는 방식이니 카드나 잔돈을 손 닿는 곳에 두세요.
중간에 쉴 곳은 나카구스쿠 파킹에어리어와 이게이 서비스에어리어 두 군데입니다. 양쪽 다 화장실과 편의점, 주유소가 있고 이게이에는 전망대가 있어요. 북부까지 한 번에 올라가면 40분 남짓이라 굳이 쉬지 않아도 되지만, 아이가 있으면 한 번 세우기 좋은 지점입니다.

9. 공항에서 수족관까지 편도 두 시간을 잡습니다
많은 분이 첫날 일정을 짜다가 놓치는 거리입니다. 나하공항에서 추라우미 수족관까지 약 100km예요. 서울에서 천안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 경로 | 거리 | 시간 | 고속도로 요금 |
|---|---|---|---|
| 고속도로 이용 | 약 96km | 약 2시간 | ETC 1,040엔 |
| 국도 58호선으로만 | 약 90km | 2시간 50분~3시간 | 없음 |
교다 나들목에서 내린 뒤에는 고속도로가 없어서 국도 58호선을 따라 북상합니다. 여기부터 수족관까지가 40분쯤 되고, 이 구간은 바다를 끼고 달려서 지루하지 않아요. 시간이 넉넉하면 갈 때만 국도를 타고 올 때는 고속도로를 쓰는 조합도 좋습니다.
내려올 때가 문제입니다. 수족관은 폐관 시각이 정해져 있는데 다들 비슷한 시각에 나오고, 그 차들이 한 줄로 남하합니다. 돌아오는 길이 갈 때보다 30분 이상 더 걸리는 날이 흔합니다. 반납이 있는 날에 수족관을 넣으면 비행기 시간에 쫓기게 되니, 첫날이나 둘째 날에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북부에서 하룻밤 자면 이 왕복이 통째로 없어집니다. 모토부와 나고 쪽에 묵고 다음 날 아침 개관 시각에 맞춰 들어가면 사람도 훨씬 적어요. 수족관 안에서 어떻게 도는지는 추라우미 수족관 관람 정리 쪽을 보시면 됩니다.

10. 버스전용차로가 관광객이 가장 많이 걸리는 곳입니다
오키나와 운전에서 딱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나하에서 우라소에로 이어지는 국도 58호선을 비롯한 주요 도로는 평일 출퇴근 시간에 버스전용차로가 됩니다.
| 구분 | 내용 |
|---|---|
| 시간 | 평일 아침 7~9시, 저녁 5시 30분~7시 30분 |
| 적용 안 되는 날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1월 2일, 1월 3일, 노선버스 운휴일 |
| 버스전용차로 위반 | 6,000엔, 벌점 1점 |
| 버스전용도로 위반 | 7,000엔, 벌점 2점 |
도로 위와 옆에 한자로 시간대가 적힌 표지가 서 있는데, 처음 보면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노면에 파란색으로 칠해 둔 구간도 있고요. 확신이 안 서면 가운데 차로로 다니세요. 조금 느려도 안전합니다.
고쿠사이도리지도 주변도 시간대에 따라 통행이 제한됩니다. 나하 시내에서 아침저녁으로 움직일 계획이면 그 시간을 피해 일정을 짜는 편이 마음 편해요. 어차피 그 시간에는 막혀서 속도도 안 납니다.

11. 좌측통행에서 흔들리는 지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일본은 좌측통행이고 운전석이 오른쪽입니다. 직진은 5분이면 적응하는데 흔들리는 자리는 매번 같습니다.
| 상황 | 한국과 다른 점 |
|---|---|
| 우회전 | 맞은편 차로를 가로지릅니다. 한국의 좌회전에 해당하니 신호를 끝까지 확인하세요 |
| 좌회전 | 바로 붙어서 돕니다. 크게 돌면 반대 차로로 들어갑니다 |
| 주차장에서 나올 때 | 사고가 가장 잦은 자리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오른쪽 차로로 나가게 됩니다 |
| 방향지시등 | 와이퍼와 위치가 반대라 처음 며칠은 깜빡이 대신 와이퍼가 켜집니다 |
| 신호 없는 교차로 | 일단 멈춤 표지가 자주 나옵니다. 완전히 서지 않으면 단속 대상입니다 |
도로 자체는 넓고 표지판도 한자라 읽기 쉽습니다. 다만 나하 시내는 상습 정체 구간이 많고, 남부와 북부를 잇는 길이 몇 개 없어서 사고가 하나 나면 우회로가 마땅치 않아요. 일정을 빡빡하게 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차에 달린 것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일본 내비는 전화번호나 맵코드로 목적지를 찾는 방식이 편해서, 가려는 곳의 전화번호를 미리 메모해 두면 한자를 입력하느라 씨름하지 않아도 됩니다. 휴대폰 지도를 쓸 거라면 거치대가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손에 들고 보면 그것도 단속 대상입니다.
12. 음주운전 단속이 전국에서 가장 심한 지역입니다
숫자가 분명합니다. 2025년 오키나와에서 난 인명 교통사고 2,809건 가운데 음주가 얽힌 사고가 83건, 2.95%로 5년 연속 전국 최악이었습니다. 적발 건수는 1,097건이고 인구 1,000명당으로 환산하면 0.74건, 전국 평균의 4.6배입니다. 사망사고 중 음주가 얽힌 비율도 12.5%로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고요.
그만큼 단속도 촘촘합니다. 저녁 시간대 나하 시내와 국도 곳곳에서 검문을 만납니다.
다음 날 아침도 조심해야 합니다. 도수 높은 아와모리를 늦게까지 마시면 아침에도 수치가 남아요. 오키나와 술자리는 길어지기로 유명한데,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라면 전날 술 자체를 줄이는 게 맞습니다.
한국식 대리운전 문화가 없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대리 서비스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앱으로 몇 분 만에 부르는 구조가 아닙니다. 술을 마실 계획이 있는 날은 처음부터 차를 안 가지고 나가는 것이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입니다.
13. 주차비는 북부에서 거의 안 들고 나하에서 듭니다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구간은 사실상 나하 시내뿐입니다. 관광지 대부분은 무료 주차장을 갖고 있어요.
| 장소 | 주차 |
|---|---|
| 추라우미 수족관(해양박공원) | 주차장 9곳 전부 무료 |
| 북부와 중부 해변, 도로변 전망대 | 대체로 무료 |
| 고쿠사이도리 주변 | 평일 30분 220엔, 주말과 공휴일 30분 330엔, 12시간 최대 1,600엔 |
| 나하 외곽 주차장 | 하루 600엔 수준도 있습니다 |
| 나하 시내 호텔 | 1박 1,000~1,500엔을 따로 받는 곳이 많습니다 |
그래서 나하 시내를 보는 날에는 차를 숙소에 두고 모노레일로 움직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고쿠사이도리에서 반나절만 있어도 주차비가 800엔을 넘고, 자리를 찾느라 도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걸어 다니는 쪽이 빠릅니다.
숙소를 잡을 때 주차가 무료인지 유료인지, 대수가 한정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나하 시내는 호텔 주차장이 작아서 늦게 들어가면 자리가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북부 리조트는 대체로 무료이고 여유도 있습니다.
14. 북부로 올라가면 주유소가 뜸해집니다
나하와 중부에서는 주유소가 흔합니다. 그런데 교다 나들목을 지나 얀바루 쪽으로 올라가면 사정이 달라져요. 주유소 간격이 벌어지고, 있는 곳도 일찍 닫습니다. 오키나와는 다른 현보다 정기 휴무가 많고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라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는 문 연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북부로 올라가기 전에 나고 근처에서 한 번 채우고 들어가는것이 기본입니다. 계기판이 반쯤 남았을 때 채운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해요. 전기차를 빌렸다면 충전기 위치를 더 촘촘히 확인해야 합니다.
| 구간 | 주의 |
|---|---|
| 나하와 중부 | 주유소와 편의점이 흔합니다 |
| 나고 주변 | 북부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으로 채우기 좋은 지점입니다 |
| 모토부와 수족관 방면 | 있긴 하지만 수가 줄고 영업시간이 짧아집니다 |
| 구니가미와 얀바루 안쪽 | 드뭅니다. 반 이상 남겨 두고 들어가세요 |
길도 좁아집니다. 사탕수수밭 사이 1차로 구간이 나오고,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한쪽이 물러나야 하는 자리가 생겨요. 큰 차를 빌렸다면 이 점을 감안하시고요.
15. 주유와 반납은 가득 채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본 렌터카는 기름을 가득 채워 빌려주고 가득 채워 받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덜 채워 반납하면 회사가 정한 단가로 계산하는데 이 단가가 주유소 가격보다 비쌉니다. 반납 전에 영업소 근처 주유소에서 채우고 영수증을 받아 두세요. 영수증을 확인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주유소에서는 레귤러를 넣으면 됩니다. 오키나와에서 빌리는 승용차는 거의 다 휘발유예요. 셀프 주유소가 많고 화면에 한국어가 뜨는 곳도 있습니다. 직원이 넣어 주는 곳에서는 레귤러로 가득 채워 달라고 하면 됩니다.
차를 돌려주기 전에 차 안을 한 번 훑어보세요. 시가잭에 꽂아 둔 충전기, 뒷좌석에 흘린 물건이 자주 남습니다. 영업소는 공항에서 떨어져 있어서 나중에 알아채면 되돌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16.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는 본섬보다 더 일찍 찹니다
미야코지마지도는 본섬과 사정이 다릅니다. 섬 안에 대중교통이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어서 차가 없으면 이동 자체가 막힙니다. 그런데 차량 대수는 한정돼 있어요. 2024년 3월 기준 349개 사업소에 6,754대이고, 이게 지금 나와 있는 가장 최근 자료입니다.
평상시에는 여유가 있습니다. 문제는 황금연휴와 여름방학이에요. 두 달 이상 전에 마감되고 특히 경차와 컴팩트가 먼저 빠집니다. 항공편을 잡는 그 순간에 차도 같이 잡아야 하는 곳입니다.
이시가키도 비슷한 구조인데 시내 규모가 조금 더 커서 하루 이틀은 버스와 택시로 버틸 수 있습니다. 미야코는 그게 안 됩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도 택시나 렌터카뿐이에요.
본섬에서 빌린 차를 배로 가져갈 생각이라면 그것도 안 됩니다. 렌터카는 계약상 섬 밖으로 못 나가는 것이 보통이라, 섬마다 따로 빌려야 합니다. 섬 안에서 어디를 도는지, 며칠이 적당한지는 미야코지마 여행 정리 쪽에 적어 뒀습니다.

17. 차 없이 다니는 방법도 있습니다
면허가 없거나, 렌터카가 다 찼거나, 운전을 하고 싶지 않은 경우입니다. 오키나와가 차 없이 다니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 수단 | 쓸 만한 구간 | 참고 |
|---|---|---|
| 얀바루 급행버스 | 나하공항에서 수족관까지 약 2시간 17분 | 공항에서 나고, 모토부항, 수족관, 운텐항까지 이어집니다 |
| 정기관광버스와 1일 버스투어 | 수족관과 코우리섬 등 북부 주요 지점 | 수족관 체류 180분 같은 코스가 있습니다 |
| 모노레일 | 나하 시내와 공항 | 슈리성과 고쿠사이도리는 이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 택시와 전세차 | 둘 이상이 반나절 정도 | 넷이 타면 렌터카와 비슷해지는 구간이 생깁니다 |
정리하면, 북부를 하루에 몰아서 볼 생각이면 버스투어가 현실적입니다. 여러 날에 걸쳐 여기저기 들를 생각이면 그때는 렌터카가 맞고요. 어중간하게 노선버스로 북부를 돌면 하루에 한두 곳밖에 못 봅니다.
나하 시내만 볼 계획이라면 애초에 차가 없는 편이 낫습니다. 모노레일로 슈리성과 고쿠사이도리가 다 닿고, 류큐 왕국 시절 유적도 대부분 그 안에 있어요. 배경을 알고 보면 훨씬 재미있는 곳이라 류큐 왕국의 역사 쪽을 한 번 읽고 가시면 좋습니다.
18. 출발 전에 다시 확인할 목록
여기까지 읽고 실제로 준비할 때 짚을 것들만 모았습니다.
| 시점 | 확인 |
|---|---|
| 항공권을 끊은 날 | 렌터카부터 예약. 성수기면 3~4개월 전 |
| 출발 2주 전 |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또는 유효기간 확인 |
| 예약 화면에서 | 카시트 신고, ETC 카드, NOC 보상 취급 여부, 추가 운전자 등록 |
| 출발 전날 | 예약 메일의 송영버스 승차장 번호 캡처 |
| 짐을 쌀 때 | 국제운전면허증, 한국 면허증 원본, 여권 세 가지를 한곳에 |
| 현지 첫날 | 착륙부터 출발까지 한 시간 이상 확보 |
| 운전 중 | 평일 아침저녁 버스전용차로, 술은 한 잔도 |
| 마지막 날 | 주유 후 반납, 항공편 두 시간 전 완료 |
결제는 신용카드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보증금을 잡는 회사가 있고, 현금만 받는 저가 업체는 보증금 액수가 큽니다. 일본에서 어떤 카드가 통하는지는 일본 현금과 카드 정리 쪽에 적어 뒀어요.
여름과 초가을에 예약해 뒀다면 태풍 대비도 함께 보세요. 항공편이 결항돼도 렌터카는 자동으로 취소되지 않아서, 따로 연락하지 않으면 취소 수수료가 붙습니다. 일본 태풍 시즌 쪽에 시기와 대응 방법을 정리해 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