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완전정복: 본섬부터 게라마·미야코·야에야마까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에메랄드빛 일본’. 츄라우미 수족관, 블루케이브, 류큐 구스쿠, 그리고 본섬과 외딴 섬들의 해변·맛집까지 한 편에 담았습니다.
| 어떤 곳 | 일본 최남단의 아열대 섬들. 동중국해에 160개 넘는 섬이 흩어져 있고, 옛 류큐 왕국의 문화·음식·말이 지금도 따로 살아 있습니다. |
|---|---|
| 가는 시기 | 해수욕은 대략 4~10월(5~10월 수온 25℃ 이상). 4~6월·10~11월이 제일 좋고, 태풍은 8~9월에 몰리며, 혹등고래는 1~3월에 지나갑니다. |
| 이동 | 본섬은 렌터카가 사실상 필수예요. 나하는 유이레일 모노레일이 있고, 외딴 섬은 페리(게라마)나 짧은 국내선(미야코·이시가키)으로 갑니다. |
| 놓치면 후회 | 츄라우미 수족관, 마에다곶 블루케이브, 슈리성(정전 2026년 가을 재개 예정), 그리고 게라마 제도 하루. |
| 먹을 것 | 오키나와 소바, 고야 참프루, 타코라이스, 아구돼지·라후테, 우미부도(바다포도), 사타안다기, 여기에 아와모리 한 잔. |
1. 같은 일본인데, 오키나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2. 언제 가야 할까: 날씨·바다·태풍
3. 가는 법과 다니는 법
4. 나하와 남부: 구스쿠, 시장, 그리고 기억
5. 중부: 블루케이브와 리조트 해안
6. 북부: 수족관, 고우리섬, 그리고 야생의 얀바루
7. 게라마 제도: 나하 앞바다의 ‘게라마 블루’
8. 미야코 제도: 일본에서 가장 예쁜 해변
9. 야에야마 제도: 이시가키·다케토미·정글
10. 다이빙·스노클링, 그리고 바다
11. 오키나와에서 뭘 먹을까
12. 숙소: 여행 스타일에 맞춰 거점 정하기
13. 류큐 문화: 오키나와를 오키나와답게 만드는 것
14. 추천 일정
15. 실전 팁: 돈·eSIM·짐 싸기

1. 같은 일본인데, 오키나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인천이나 부산에서 두 시간 남짓 날아가면 우리가 아는 일본이 통째로 바뀝니다. 절과 신칸센은 온데간데없고, 산호초와 사탕수수밭, 그리고 수영장처럼 파란 바다가 펼쳐져요. 여기가 오키나와입니다. 1,000km에 걸쳐 160개가 넘는 아열대 섬이 늘어선 곳으로, 도쿄보다 타이베이가 더 가깝습니다. 게다가 역사 대부분 동안 이곳은 ‘일본’이 아니라 독립국 류큐 왕국이었어요.
그래서 오키나와에 가면 ‘여기 진짜 일본 맞나’ 싶을 만큼 결이 다릅니다. 산호석으로 쌓은 성(구스쿠), 뱀가죽을 댄 악기(산신), 집집마다 지붕에 올린 사자상(시사), 거기에 본토보다 중국·동남아 손맛이 더 진하게 밴 음식까지, 죄다 오키나와만의 것이죠. 세계적인 장수 마을 ‘블루존’ 중 하나라, 북부 오기미 마을은 100세 어르신이 유독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이 글은 오키나와를 통째로 한 바퀴 돕니다. 언제 가면 좋은지, 어떻게 다니는지부터 시작해 본섬을 북에서 남으로, 외딴 섬 세 무리, 해변과 다이빙, 뭘 어디서 먹을지, 어디서 잘지, 그리고 이 모든 걸 비로소 이해하게 해주는 류큐 문화까지 담았습니다.

2. 언제 가야 할까: 날씨·바다·태풍
오키나와는 일 년 내내 따뜻하지만, 정작 계절 따라 달라지는 건 바다입니다. 그리고 그 바다가 여행을 좌우해요. 솔직하게 월별로 짚어보면 이렇습니다.
| 시기 | 월 | 이런 여행 |
|---|---|---|
| 봄 🌺 | 3~5월 | 가장 무난한 때. 4월이면 해변이 열리고 수온이 들어갈 만큼(약 23~25℃) 올라오며, 태풍 걱정은 거의 없고 사람도 적습니다. 겨울에 가면 1~2월에 일본에서 가장 이른 벚꽃도 볼 수 있어요. |
| 초여름 🌧️ | 5~6월 | 짧은 장마(쓰유). 소나기가 오락가락하지만 섬은 오히려 더 푸르러집니다. 여전히 따뜻하고 수영도 되고, 가격도 한결 쌉니다. |
| 한여름 ☀️ | 7~9월 | 해변 날씨는 절정, 수온은 목욕물처럼 28~30℃ — 그 대신 태풍과 인파도 절정입니다. 덥고 습하지만 그만큼 활기차요. |
| 가을 🐠 | 10~11월 | 아는 사람은 이때 갑니다. 바다는 아직 따뜻하고, 다이빙 시야는 일 년 중 가장 맑으며, 습도와 태풍 위험이 슬슬 빠지는 시기예요. |
| 겨울 🐋 | 12~2월 | 17~20℃ 안팎 — 수영엔 좀 쌀쌀하지만(수온 21℃ 정도) 관광엔 딱이고 가격도 제일 쌉니다. 게라마 앞바다에선 혹등고래가 보이고요. |
3. 가는 법과 다니는 법
오키나와는 거의 다 나하공항(OKA)지도으로 들어옵니다. 본섬 관문이고, 한국에서 직항이 있으며 일본 각지(저비용 항공 포함)와 타이베이·홍콩 등에서도 노선이 많아요.
본섬에선 무조건 렌터카
오키나와 계획에서 제일 중요한 한 가지입니다. 차를 빌리세요. 볼거리가 양쪽 해안에 흩어져 있는데 시내버스는 느리고 배차도 듬성듬성해요. 소형차는 24시간에 7,000~9,000엔쯤 하고, 가장 많이 놓치는 게 하나 있는데 — 국제운전면허증(IDP)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1949년 제네바 협약 가입국이라 발급받은 IDP로 운전할 수 있으니, 출국 전에 미리 받아 가세요.
나하만 볼 거라면: 유이레일
수도에만 머문다면 유이레일 모노레일로 충분합니다. 공항에서 나하 도심을 지나 슈리성까지 19개 역을 40분쯤에 이어주거든요. 국제거리, 시장, 성까지 운전대 한 번 안 잡고 다니기 딱이에요.
외딴 섬: 페리 아니면 비행기
| 목적지 | 방법 | 나하에서 |
|---|---|---|
| 게라마 제도(자마미·도카시키·아카) | 도마리 항에서 고속선 | 약 35~60분 |
| 미야코섬 | 국내선(LCC 다수) | 약 50분 |
| 이시가키(야에야마 관문) | 국내선(LCC 다수) | 약 60분 |
| 다케토미·이리오모테·하테루마 | 이시가키 항에서 페리 | 이시가키에서 10~60분 |
🎟️ 오키나와 렌터카 비교·예약오키나와는 차가 있어야 제대로 돕니다. 나하공항 픽업 요금을 미리 비교해서 잡아두세요. 성수기랑 골든위크엔 금방 동나요.클룩에서 보기KKday에서 보기
제휴 링크입니다. 구매하셔도 추가 비용 없이 약간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요.
4. 나하와 남부: 구스쿠, 시장, 그리고 기억
오키나와 여행은 보통 본섬 남쪽 삼분의 일에 자리한 활기찬 수도 나하에서 출발합니다. 남부엔 오키나와에서 가장 깊은 역사가 모여 있어요.
슈리성 — 2026년 다시 문을 엽니다
슈리성(슈리조) 지도는 류큐 왕국의 왕궁이었습니다. 본토 어느 성과도 안 닮은 주홍빛 궁전이에요. 2019년 화재로 정전(본전)이 타버렸고, 그 복원은 몇 년에 걸친 뭉클한 공공 프로젝트였습니다. 2026년 여행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는데 — 정전이 2026년 가을에 다시 개관할 예정이고, 붉은 지붕은 이미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복원 중이어도 언덕 위 성터와 성문, 아래쪽 돌길 긴조초는 충분히 가볼 만합니다.
국제거리와 시장
국제거리(고쿠사이도리) 지도는 1.6km쯤 이어지는 나하의 중심 번화가입니다. 가게와 이자카야, 산신 소리가 가득하죠. 여기서 골목으로 한 발 빠지면, 1층에서 생선을 사면 2층에서 바로 구워주는 마키시 공설시장 지도, 그리고 뒷골목 이자카야가 모인 분위기 좋은 사카에마치 아케이드가 나옵니다. 사실 큰길보다 이 골목들에 진짜 가성비와 현지인이 다 있어요.
성스럽고, 또 숙연한 남부
- 세화우타키 지도 — 류큐 신앙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옛 여사제들이 기도하던 바위 군락으로, 유네스코에 올라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묵직해요.
- 오키나와 월드 지도 — 일본에서 손꼽게 긴 교쿠센도 동굴을 중심으로 꾸민 문화 테마파크. 류큐 마을, 에이사 북춤 공연, 하부(독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 히메유리 평화기념관·평화기념공원 지도 — 오키나와의 숙연한, 그래도 꼭 봐야 할 한 면입니다. 1945년 오키나와 전투는 2차대전에서 가장 참혹했던 전투 중 하나였고, 이곳들은 그 이야기를 살아남은, 또 스러진 사람들의 입을 빌려 전합니다.
- 세나가지마 지도 — 공항 옆 작은 섬. 하얀 우미카지 테라스에 카페와 상점이 모여 있고,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낮게 굉음을 내며 지나갑니다.

5. 중부: 블루케이브와 리조트 해안
섬 허리쯤이 리조트 해안입니다. 서쪽 온나·요미탄·차탄 일대로, 큰 해변 호텔이 몰려 있고 바닷빛이 카리브해처럼 변하는 구간이에요.
마에다곶의 블루케이브
오키나와에서 제일 인기 있는 물놀이는 온나의 마에다곶 지도에 있는 블루케이브(아오노도쿠츠)입니다. 얕은 해식동굴인데, 햇빛이 굴절돼 들어오면 동굴 전체가 형광빛 파랑으로 일렁여요. 초보도 무리 없이 즐기는 곳이라 다들 가이드 스노클링 투어로 들어가지만, 첫 다이빙 장소로도 좋습니다. 바람과 사람이 몰리기 전 아침에 가는 걸 추천해요. 블루케이브 완전 가이드 보기 →
만자모와 서쪽 곶들
만자모(만좌모) 지도는 사진으로 익숙한 그 풍경입니다. 바다 위로 뻗은 코끼리 코 모양 절벽인데, 해 질 무렵이 제일 예뻐요. 가까운 잔파곶 지도엔 하얀 등대와 거친 바위가 있습니다.
아메리칸 빌리지
차탄의 아메리칸 빌리지(미하마) 지도는 오키나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오랜 미군 주둔에서 생겨난 바닷가 복합단지로, 상점·식당에 관람차까지 있고 저녁엔 선셋비치가 받쳐줍니다. 시끌벅적하고 좀 촌스러운데, 그게 또 재밌어요.
중부의 류큐 구스쿠
오키나와 유네스코 구스쿠 중 셋이 중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휘어진 산호석 성벽과 언덕 위 전망이 정말 볼만해요.
- 나카구스쿠 성터 지도 — 구스쿠 중 보존이 가장 잘 된 곳. 만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 가쓰렌 성터 지도 — 동해안 절벽 위 요새. 여기선 로마 동전이 나오기도 했어요.
- 자키미 성터 지도 — 잔파곶 근처, 아담하게 걷기 좋은 성벽. 노을 질 때 특히 예쁩니다.

6. 북부: 수족관, 고우리섬, 그리고 야생의 얀바루
북부는 더 푸르고 한적합니다. 그러면서 오키나와 최대 볼거리도 여기 있어요.
츄라우미 수족관
모토부 근처 해양박공원 안의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지도은 정말 세계 정상급입니다. 거대한 구로시오 수조엔 고래상어와 만타가리가 헤엄치고, 그 수조를 막은 아크릴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에 들어요. 바로 옆 에메랄드비치랑 공원 돌고래쇼까지 묶으면 반나절 코스로 딱이고, 북부에서 이 한 곳만큼은 아무도 안 거릅니다. 추라우미 수족관 전체 가이드 보기 →
고우리섬과 비세
- 고우리섬 지도 — 믿기지 않게 파란 바다 위로 2km짜리 고우리 대교를 건너 들어갑니다. 오키나와에서 손꼽히는 짧은 드라이브 코스고, 섬엔 하트 모양 바위와 바닷가 카페가 있어요.
-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 지도 — 태풍 방풍림으로 심은 후쿠기 2만 그루쯤이 그늘을 드리운 400년 된 마을길. 걸어도 좋고 물소 수레를 타도 좋은, 옛 오키나와 그대로의 풍경입니다.
나키진 성터와 최북단
가장 북쪽 유네스코 구스쿠인 나키진 성터 지도는 길게 휘어진 성벽과 바다 전망(그리고 1월의 유명한 벚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 너머로 섬은 최북단 헤도곶 지도을 향해 좁아지고, 울창한 아열대 우림 얀바루 국립공원이 펼쳐집니다. 멸종위기 얀바루뜸부기가 사는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에요. 본섬에서 가장 야생적이고 느린 끝자락입니다.


7. 게라마 제도: 나하 앞바다의 ‘게라마 블루’
본섬 여행에 섬을 딱 하나만 더한다면 두말없이 게라마입니다. 나하 도마리 항에서 고속선으로 35~60분이면 닿고, 게라마쇼토 국립공원으로 보호받으며, 현지에서 ‘게라마 블루’라 이름 붙인 바닷빛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요.
🐢 도카시키
가장 크고 가장 가깝습니다. 도카시쿠 해변 지도(‘거북이 해변’)은 야생 바다거북과 스노클링하기로 오키나와에서 손꼽히고, 아하렌 해변이 주 해수욕장이에요.
🐋 자마미
고래관찰(1~3월)의 거점이자, 항구에서 언덕 하나만 넘으면 나오는 고운 모래·산호 가득한 후루자마미 해변 지도이 있는 섬입니다.
🤿 아카
셋 중 가장 조용하고, 다리로 게루마와 이어집니다. 니시바마 해변 지도은 게라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듣는 곳이에요.
🎟️ 오키나와 투어·츄라우미·블루케이브 예약츄라우미 입장권, 블루케이브 스노클링, 게라마 당일 투어, 글라스보트는 현장보다 온라인이 보통 더 싸고 인기 시간대도 미리 잡을 수 있어요.클룩에서 보기KKday에서 보기
제휴 링크입니다. 구매하셔도 추가 비용 없이 약간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요.
8. 미야코 제도: 일본에서 가장 예쁜 해변
나하에서 남서쪽으로 한 시간 비행이면 닿는 미야코 제도는 땅이 평평하고 산호초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온통 해변인 섬입니다. 무료 다리들로 섬이 이어지는데, 그 다리가 어찌나 길고 파란지 건너는 것 자체가 명소예요. 미야코지마 완전 가이드 보기 →
- 요나하 마에하마 해변 지도 — 7km나 이어지는 백사장으로, 일본에서 가장 예쁜 해변으로 자주 꼽힙니다. 잔잔하고 얕아서 그림 같아요.
- 이라부 대교 지도 — 길이 3,540m, 일본에서 가장 긴 무료 다리입니다. 청록빛 바다 위로 이라부·시모지섬까지 솟구치듯 이어지는, 잊기 힘든 드라이브예요.
- 17END 지도 — 시모지 활주로 끝의 모래톱. 물빛이 가짜처럼 맑은데, 간조 때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나야마 해변 지도 — 작지만 천연 사암 아치 하나로 상징이 된 곳.
- 구리마·이케마 — 다리로 이어진 또 다른 작은 섬들로 한적한 해변이 있고, 시모지의 도오리이케 쌍둥이 못은 이름난 (상급) 동굴 다이빙 포인트입니다.

9. 야에야마 제도: 이시가키·다케토미·정글
야에야마 제도는 일본의 최남단 변경입니다. 나하보다 타이완이 더 가깝고, 오키나와에서 가장 모험적인 구석이에요. 이시가키가 관문(나하에서 한 시간쯤 비행)이고, 작은 섬들은 이시가키 항에서 페리로 퍼져 나갑니다.
🏝️ 이시가키
해변·산호초·산을 한 섬에 다 담았습니다. 가비라만 지도은 상징적인 에메랄드 석호(수영 금지 — 글라스보트로 봅니다), 앞바다 만타 스크램블은 만타가리와 다이빙하는 세계적 포인트, 요네하라 해변은 스노클링 명소예요.
🐃 다케토미
이시가키에서 페리 10분이면 시간이 거꾸로 흐릅니다. 붉은 기와집과 산호 돌담의 보존 마을, 물소 수레, 그리고 가이지 해변의 별 모양 모래로 유명해요.
🌴 이리오모테
일본의 마지막 정글 — 90%가 울창한 우림과 맹그로브입니다. 강을 카약으로 거슬러 피나이사라 폭포로 가고, 맹그로브를 크루즈하며, 좀처럼 안 보이는 이리오모테살쾡이를 노려보세요.
더 멀리, 하테루마 지도는 일본 최남단 유인도로 눈부신 해변과 일본에서 가장 맑은 밤하늘을 자랑하고, 최서단 요나구니는 겨울 귀상어 무리와 신비로운 해저 ‘유적’ 바위로 다이버들을 불러모읍니다.


10. 다이빙·스노클링, 그리고 바다
오키나와에 가는 이유는 결국 바다입니다. 그 바다가 아시아 최고 수준이에요 — 따뜻하고 맑고 산호가 가득해서, 완전 초보부터 진지한 다이버까지 다 받아주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 블루케이브, 마에다곶(본섬): 쉽고 상징적인 스노클링·첫 다이빙 — 형광빛 파랑, 물고기 떼, 초보 투어가 매일 돌아갑니다.
- 게라마 제도: ‘게라마 블루’의 시야, 산호 정원, 그리고 도카시쿠의 믿을 만한 바다거북 스노클링.
- 만타 스크램블, 이시가키: 세계에서 가장 확실하게 만타가리와 다이빙하는 포인트 중 하나(여름~가을 최고).
- 요나구니: 겨울 귀상어 무리와 해저 유적, 숙련 다이버용.
- 고래관찰(1~3월): 게라마·자마미 앞바다의 혹등고래 — 나하와 섬들에서 보트 투어가 뜹니다.
11. 오키나와에서 뭘 먹을까
오키나와 음식은 본토와는 또 다른 세계예요. 회는 본토보다 덜하고, 돼지고기·쓴 채소·두부가 푸짐하며, 장수 음식으로 이름났습니다. 아래 목록을 하나씩 맛보다 보면 오키나와가 어떤 곳인지 감이 옵니다.
- 오키나와 소바 — 주식입니다. 메밀이 아니라 굵은 밀국수를 돼지·가다랑어 육수에 말아내요. 푹 삶은 돼지갈비를 올리면 소키소바가 됩니다. 동네마다 단골집이 있어요.
- 고야 참프루 — 여주(쓴 오이)·두부·달걀·돼지고기(흔히 스팸)를 볶은 대표 메뉴. 쌉싸름하면서 감칠맛이 돌아 자꾸 손이 갑니다.
- 타코라이스 — 밥 위에 타코 속재료를 올린 음식으로, 미군 기지 마을 긴(킨)에서 생겨났어요. 군더더기 없는 오키나와식 솔푸드입니다.
- 아구돼지·라후테 — 달고 마블링 좋은 아구는 토종 흑돼지고, 라후테는 삼겹살을 아와모리와 흑설탕에 푹 졸여 입에서 녹을 만큼 부드럽게 만든 요리예요.
- 우미부도 — ‘바다포도’. 작은 초록 알갱이가 입에서 톡톡 터지며 짭짤하게 퍼지는 해조로, 오키나와의 ‘녹색 캐비어’라 불립니다.
- 미미가 — 얇게 썬 돼지 귀. 오독오독 새콤한, 이자카야 단골 안주예요.
- 사타안다기 — 겉은 바삭, 속은 케이크 같은 오키나와식 도넛볼. 마키시 시장에서 갓 튀긴 걸 사 드세요.
- 블루실 아이스크림 — 미국에서 건너와 섬에 자리 잡은 명물. 베니이모(자색고구마)나 시콰사(감귤) 맛이 인기예요.
- 아와모리 — 오키나와 쌀 증류주로, 숙성하면 부드러운 구스가 됩니다. 스트레이트로도, 온더록으로도, 칵테일로도 — 이게 섬의 술이에요.

12. 숙소: 여행 스타일에 맞춰 거점 정하기
오키나와는 운전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어디서 자느냐가 다른 어디보다 여행 전체를 좌우합니다. 뭘 하러 왔는지로 고르세요.
🏙️ 나하(남부)
첫 방문, 뚜벅이 여행, 먹거리·문화에 최적. 걸어다니기 좋고 모노레일이 있으며 공항·게라마 페리와 가깝습니다. 대신 해변과는 좀 멀어요.
🏖️ 온나·서해안(중부)
리조트 벨트 — 큰 해변 호텔, 블루케이브, 만자모, 가장 예쁜 해수욕장이 다 여기 있어요. 느긋한 해변·수영 휴양에 최고이고, 차가 있어야 합니다.
🏝️ 외딴 섬
거북이와 별을 보러 가는 게라마 민슈쿠, 꿈 같은 해변을 보러 가는 미야코·이시가키 리조트. 이 섬들만으로도 여행 한 편이 됩니다.
7~8월, 골든위크, 고래관찰 주말은 몇 달 전에 예약하세요. 가장 좋은 오션뷰 객실과 게라마 민박이 제일 먼저 빠집니다.
13. 류큐 문화: 오키나와를 오키나와답게 만드는 것
배경을 조금만 알고 가면 똑같은 해변 여행도 훨씬 깊게 다가옵니다. 오키나와는 류큐 왕국(1429~1879)이었어요. 일본에 병합되기 전, 중국에 조공하며 아시아 곳곳의 영향을 빨아들인 해상 교역국이었죠.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 시사 — 대문과 지붕마다 쌍으로 앉은 사자-개 수호신. 한쪽은 입을 벌려 액을 막고, 한쪽은 입을 다물어 복을 가둡니다.
- 산신 — 뱀가죽을 댄 세 줄 현악기로, 그 ‘팅’ 하는 소리가 곧 오키나와의 소리예요. 이자카야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습니다.
- 에이사 — 여름 축제와 오키나와 월드에서 펼쳐지는 힘찬 북·춤 공연.
- 구스쿠 — 산호석회암으로 쌓은 성들(슈리·나키진·가쓰렌·나카구스쿠·자키미)과 성소 세화우타키. 한데 묶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 장수 — 북부 오기미 마을은 블루존으로, 100세 어르신과 채소·돼지고기 위주 식단, 그리고 ‘하라하치부‘(배의 80%만 채우기)로 유명해요.
14. 추천 일정
5일 — 본섬, 렌터카로
- 1일 — 나하: 슈리성, 국제거리와 마키시 시장; 세나가지마에서 일몰.
- 2일 — 남부: 세화우타키, 오키나와 월드 동굴, 그리고 평화기념관.
- 3일 — 중부 해안: 아침 마에다곶 블루케이브 스노클링, 만자모, 오후엔 온나 리조트 해안, 저녁은 아메리칸 빌리지.
- 4일 — 북부: 츄라우미 수족관,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 고우리 대교 드라이브.
- 5일 — 게라마 당일치기: 아침 고속선으로 자마미나 도카시키, 해변과 거북이, 나하로 돌아와 귀국.
7~10일 — 본섬 + 섬 한 무리
위 5일을 돈 다음, 미야코(해변과 다리) 또는 이시가키와 야에야마(가비라만, 다케토미 옛 마을, 이리오모테 정글)로 날아가 3~4일을 느긋하게 보내세요. 둘 중 하나만 고르는 게 좋아요. 각각 그 시간을 통째로 받을 만한 곳이니까요.
15. 실전 팁: 돈·eSIM·짐 싸기
오키나와도 일본이라 실전 요령은 익숙합니다 — 다만 열대의 변주가 좀 있어요.
- 돈: 같은 엔화, 그리고 ‘완전 캐시리스는 아니다’라는 같은 현실. 2~3만 엔에 컨택트리스 카드 한 장을 챙기세요. 시골 가게나 작은 소바집은 현금만 받는 데가 많아요. 세븐일레븐 ATM에서 해외 카드로 뽑힙니다.
- 비자·입국: 오키나와는 일본 국가 규정을 그대로 따릅니다 — 한국 여권은 90일 무비자예요. 자세한 건 일본 비자 가이드를 보세요.
- 데이터: 여행용 eSIM이 제일 편합니다 — 해안 드라이브 내내 구글맵에 의지하게 되거든요.
- 짐: 산호 안전(reef-safe) 선크림, 래시가드(햇볕 과 해파리 둘 다 대비), 산호밭용 아쿠아슈즈, 얇은 우비, 그리고 12~2월엔 살짝 더 따뜻한 옷. 이 남쪽 햇볕은 생각보다 셉니다.
- 운전: 국제운전면허증 챙기고, 좌측통행이며, 느긋한 섬 속도에 맞추세요 — 여긴 도쿄가 아닙니다.
🎟️ 데이터는 eSIM 하나로해안 드라이브 내내 구글맵을 켜놓고 다니게 됩니다. eSIM은 나하공항 내리자마자 바로 터지고, 유심 갈 필요도 번호 바꿀 필요도 없어요.📲 Airalo 둘러보기
제휴 링크입니다. 구매하셔도 추가 비용 없이 약간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요.
🎟️ 물놀이 여행엔 여행자보험다이빙, 보트, 태풍철 항공 지연처럼 보험이 진짜 필요한 순간이 많은 곳입니다. 떠나기 전에 짧은 플랜 하나 비교해보세요.🛡️ SafetyWing 보험 보기
제휴 링크입니다. 구매하셔도 추가 비용 없이 약간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요.
